최근 미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였습니다. 그것도 48시간 만에요. 그래서 고객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데요. 어떻게 그렇게 큰 은행이 갑자기 망해버릴 수 있는지 싹, 설명해 드릴게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은행은?
IT분야 스타트업이 많이 몰려있는 실리콘 밸리죠. SVB는 이 근방의 스타트업의 돈중리 되는 은행이에요.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은 돈을 이 은행에 넣으면, 은행은 이 돈을 주변 다른 은행에게 다시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어 왔어요.
그래서 SVB에 돈을 넣어둔 투자자도 많고, 실리콘 밸리에 있는 많은 회사들이 이 은행을 이용해 왔습니다.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들도 SVB의 고객이라고 해요.
SVB가 파산한 이유
실리콘밸리뱅크가 파산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래요.
- SVB가 미국 국채에 투자를 했어요. 국가가 돈을 못 갚을 리는 없으니까 나름 안전하게 여겨지는 투자를 한 것이죠.
- 그러던 중 미국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돈줄을 죄자, 경제가 가라앉았어요. 동시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죠. 스타트업들이 투자가 주니까, SVB에 맡겨놨던 돈을 달라고 하기 시작했어요.
- SVB는 국채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 싼 값에 다시 팔았어요. 이 과정에서 무려 2조 원이 넘는 손해를 보게 되었죠. 이 소문이 돌자 스타트업 사이에서 불안감이 퍼졌고, 너도 나도 몰려와서 돈을 빼가려고 했어요. SVB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엔 마련할 수 없어서 파산한 거예요.
이렇게 해서 SVB는 이틀 만에 파산을 맞이합니다. 이 파산의 규모가 미국 은행 파산 중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해요.
그럼 SVB에 돈을 맡긴 사람이나 회사는 어떻게 되는가?
많은 전문가들은 이 사태로 전 세계적인 여파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실리콘뱅크 은행을 이용해 온 스타트업 회사들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맡겨놨던 돈을 못 받을 수도 있어요 : 미국은 25만 달러까지는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를 넘어 선 것은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개인보다는 사업자 고객들은 25만 달러를 훨씬 넘는 돈을 넣어놨을 거고요. 그나마 25만 달라 씩 돌려받는다고 해도, 그게 언제일지 몰라요.
- 회사들은 어떻게 되나? : 스타트업들은 당장에 굴릴 돈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수 있죠. 또는 다른 회사에 용역을 맡긴 것들을을 지불할 수 없어서 함께 도산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나? :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거나, 투자금을 기다리고 있었던 회사들도 다들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무엇을 하나?
아무래도 실리콘 밸리는 전 세계 IT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정부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재빨리 대책을 내놨는데요.
예금전액 보호 조치
미국의 법상 25만 달라까지의 예금액만 보호해 주지만, 이번에는 SVB에 저축을 해둔 IT기업이 많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나섰어요.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망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저축했던 돈을 다 찾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줬어요.
금융지식이 전무한 저를 위해서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경제를 처음 알아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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